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유래한 작품으로, 예로부터 일본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주제이다. 지금은 1틀만 남아있어 여덟 명의 주선(酒仙) 중 네 명이 그려져 있지만 원래는 오른쪽으로 화면이 연결되어 2틀이 1쌍을 이루던 것이다. 그림 속 기록인 관기(款記)를 보면 이 그림은 게이초 7년(1602) 10월 3일, 이나바국(因幡國) 시카노(鹿野)의 성주였던 가메이 고레노리(龜井茲矩)에게 의뢰받아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가이호 유쇼(1533~1615)의 몇 안 되는 기준작이 되는 작품으로 귀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