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한림귀초도(寒林歸樵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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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폭
  • 비단에 먹
  • 세로 92.6cm 가로 48.9cm
  • 원시대 14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254

잎이 떨어진 나무숲을 빠져나와 한 명의 나무꾼이 귀갓길에 오른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은 바위 표면이 완만하면서도 험준하다. 본지 상단에 쓰인 찬(한시)은 “가을 풀과 노란 꽃이 산길을 덮고 숲과 봉우리를 막아선 산에 연기가 피어오른다. 깊은 산속에 노인이 살고 있지만 단지 보이는 것은 춥게만 느껴지는 소나무 밑동을 오르는 동자뿐이다.”라는 내용이다. 당나라 때 시인 유장경(劉長卿)의 시 “성선사(盛禪師)의 난야(蘭若)를 찾아”를 끌어왔으나 ‘山僧’을 ‘山深’라고 하는 등 약간 차이가 난다. 시와 그림이 하나를 이루며 산속의 찬 공기가 감도는 듯한 정감 넘치는 한 폭이다.

찬을 쓴 이는 만년에 정자사(淨慈寺)에 머물렀던 원나라 후기 때 선승 평산처림(平山處林, 1279~1361)이며 대략 지정 연간(1341~1370) 중반경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필치가 상당히 거칠고 엉성하지만 송나라 때의 객관적인 산수화에서 화가 내면의 산수를 사의적(寫意的)으로 표현하려는 변화가 보인다. 그러므로 본지 우측 상단에 찍힌 백문방인 “王叔明”(왕숙명)은 후대 사람이 원나라 후기의 문인 화가 왕몽(王蒙, 자는 숙명, 1308~1385)의 필치인 척하려는 가짜 인장이지만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부속된 족자함에 가노 야스노부(狩野安信)가 제목을 적고 기무라 겐카도(木村蒹霞堂)의 인장을 찍은 점으로 보아 이 그림이 적어도 에도시대 전기에는 일본에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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