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馬遠)은 남송 중기를 대표하는 화원(畵院) 화가로 산수인물화에 힘을 쎴다. 이 작품은 조동종(曹洞宗)의 조사(祖師) 동산양개(洞山良价)가 행각 도중 물을 건넜을 때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활연히 득도한 순간을 그린 것으로서 많지 않은 마원의 진품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위쪽에는 남송 이종(理宗) 황제의 황후로 생각되는 양매자(楊妹子)의 제문(題文)이 있다. 덴류지(天龍寺) 소장 운문대사도(雲門大師畵),청량법안 선사도(淸凉法眼禪師圖)와 함께 원래는 선종 오조(五祖)를 그린 것 중 하나라는 설이 있다. 다나카 토요조(田中豊藏) 구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