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들고 옮기는 탈것을 고시(가마)라고 부른다. 고시에는 귀인들이 타는 렌요(輦輿)와 신이나 사리를 모시는 미코시(神輿) 등이 있다. 미코시에는 옥개 사방에 번(幡)과 장식 금구를 다는데, 본 미코시 장식도 쇼토쿠 태자 혹은 불사리를 모신 고시의 장식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선명한 유리옥을 솜씨 좋게 조합하여 한시 칠언절구 중 한구를 떠올리게 하는 명(銘)을 표현하고, 밑 쪽에는 유리옥의 영락(늘어뜨리는 장식)을 장식하고 있다. 시라카와 법황(1053~1129)의 미코시를 장식했다는 사전(寺傳)이 있다.
한편 유리옥으로 장식한 「유리등」이 교토의 난젠지 절에 전래되고 있으며, 본 미코시 장식과 같은 명나라 시대의 작품이다. 유리등은 천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꼭대기 부분의 보주형, 고사리 모양의 부분에는 목제가, 우산살 등의 구조 재료에는 동과 철이 사용되었다. 유리제의 비즈옥은 투명•반투명의 작은 옥으로, 이들을 동선으로 이어 각 부분을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