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발은 거문고나 쟁의 현을 당기기 위해 표면에 세우는 안족으로, 본 기러기발은 형태를 통해 신라에서 전해진 시라기고토(新羅琴)의 12줄을 받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는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산 모양으로, 꼭대기에 현을 걸치는 홈과 바닥에 반달 모양으로 파낸 부분이 있다. 표면은 소방 염료로 붉게 물들인 후 칠을 하여 적칠로 완성했으며 뒷면에는 절박(切箔)으로 잎 문양을 넣고 윗 부분에 얇은 띠를 세쓰카네(切金) 기법으로 장식했다. 본 기러기발들은 재질의 차이에 따라 3종류로 나뉘는데 여러 거문고의 부속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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