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을 가죽으로 감은 칼은 남북조 시대에서 무로마치 시대에 걸쳐 유행했다. 칼집은 주름진 가죽으로 싼 뒤 흑칠을 했으며 칼집 아가리부터 칼집 끈을 거는 두 번째 금구 뒤쪽까지 자색 실로 와타리마키(渡巻)*를 하였다. 칼자루 뒤를 감싸는 금구, 그곳에 달린 고리, 날밑, 칼집 끈을 거는 한 쌍의 금구, 칼집 끝을 감싸는 금구, 칼집 끝 금구의 날 쪽에 달린 쇠장식에는 금을 입히고 좁쌀 알 같은 무늬를 새긴 뒤 오동나무의 잎과 꽃 무늬를 고부조로 표현하였다. 또한 칼자루 앞 장식, 칼자루에 박힌 장식, 날밑 양면에 끼우는 대형 덧쇠는 순금으로 제작하였으며, 칼자루에 박힌 장식에는 두 쌍의 고산노키리(五三桐)* 무늬를 넣고 바탕에는 국화와 가지 무늬를 고부조로 표현하였다.
* 와타리마키: 칼자루에 감은 실과 동일한 것으로 칼집 앞장식부터 아래쪽으로 약 30cm 정도를 감은 것
* 고산노키리: 오동나무의 잎과 꽃을 모델로 한 무늬로, 오동나무의 꽃차례에 붙어 있는 꽃 수가 3-5-3 순서로 배열된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