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초몬즈이(本朝文粹)』는 후지와라노 아키히로(989?~1066)가 명가의 한시문 427편을 모은 것이다. 후지와라노 아키히로는 그 외에도 『운슈쇼소쿠(雲州消息)』등을 남겼으며, 고레이제이 천황 때에는 다이가쿠노카미(大學頭)를 지냈다. 본 제13권은 원문(願文)을 수록하고 있으며 자주 활용된 것이다. 본 권은 권두가 약간 손상되었지만 모두 같은 필적으로, 오쿠가키에는 쇼안원년(1299) 6월 28일에 수락전(水落殿)에서 옮겨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문 안에는 옮겨 쓸 때와 같은 시기에 붙여졌다고 여겨지는 먹으로 쓴 가나, 가에리텐, 쇼텐, 교정 등도 보여, 가마쿠라 시대의 기전(記傳) 읽는 법을 알려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