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의 백묘 인물 얼굴이 눈과 코를 생략한 윤곽선만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눈 없는 경”이라 부른다. 교토 신광원(금광명경) 및 다이토큐 기념문고(반야아취경)에 비슷한 것이 전해지고 있으나 각각 1192년과 1193년의 권말 내용이 있다. 1192년 3월 3일 고시라카와 법황 붕어에 즈음하여 근신녀방에 의해 결연공양이 행해졌을 때의 것이다. 생전 법황을 중심으로 그림 두루마리가 제작 중이었는데 이것은 미완성의 밑그림을 사경용지에 전용한 것으로 장식용으로서도 드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