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도하쿠(1539~1610)가 아직 노부하루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시절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다. 노년의 주인공이 심록의 여름에 스오우(아래 위 같은 색의 삼베 옷으로 가문을 새겨 넣음)를 입고 앉아 있으며 그 앞에 가타기누하카마(무사의 예복 중 하나)를 입은 시중드는 소년과 밤색빛깔 털을 가진 말의 끈을 끌고 있는 마부가 그려져 있다. 주인공 옆에는 감색의 큰 칼이 세워져 있다. 소년과 마부는 요도(허리에 차는 짧은 칼)를 차고 있으며 마부의 요도에는 부시쌈지가 붙어 있다.
이 주인공은 남북조의 무장인 나와 나가토시로 알려져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노부하루와 동시대의 무사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