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목마도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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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가와토하쿠 필
  • 6곡1쌍
  • 지본착색
  • 156.6×342.5
  • 아즈치모모야마시대·16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56

모모야마 시대의 대표 화가 하세가와 도하쿠(長谷川等伯)의 개명 전 이름으로 알려진 ‘노부하루(信春)’가 제작 당시에는 병풍 양쪽에 날인되어 있었으나,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기 전에 지워져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오른쪽 병풍에는 거대한 소나무를 감싼 등나무에 꽃이 피고 버드나무의 어린 잎이 바람에 산들거리는 봄의 경치를, 왼쪽 병풍에는 단풍 아래 가을 풀이 돋아난 가을 경치를 연속해서 그려내었으며, 산과 들의 물가에서 뛰어 노는 야생마와 이를 잡으려는 무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죽 늘어선 둑과 물의 흐름을 통해 시선을 유도하여 가운데 부분으로 공간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한 쌍 구성을 취하고 있다. 맨 바탕 화면에 양식화된 둑과 물의 흐름을 청록색과 군청색으로 그렸다. 신경질적으로도 보이는 섬세한 묘선으로 지그재그 굴곡을 표현한 특징적인 나무 묘사나, 아래쪽을 향해 가지를 늘어뜨린 형태적 감각은 도하쿠로 개명한 후의 작품에도 계승되고 있다.
남색, 녹색, 갈색, 붉은색, 흰색의 선명한 색채를 대비시킨 화려한 작풍 등 전체적으로 야마토에(大和絵)*와 같은 느낌을 주지만, 무로마치 시대 수묵화가 그 원천이 되었다는 점 또한 지적할 수 있다. 다소 딱딱한 묘사와 어느 정도 강경한 모티프의 조합으로 보아 도하쿠가 ‘노부하루’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시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근세 초기 풍속화의 효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 야마토에: 제재와 수법이 일본풍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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