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자수 석가여래설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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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刺繡釈迦如来説法図
  • 1점
  • 비단 자수
  • 세로211.0 가로160.4
  • 나라시대또는당시대 8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647(染73)

교토 가쥬지(勧修寺) 절에 오랫동안 소장되었던 때문에 ‘가쥬지 슈초(勧修寺繍帳)’라고 알려져 있는 자수 대작이다. 보수(宝樹)와 보개(宝蓋)로 치장된 사자좌에 붉은 가사를 걸치고 앉아 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 십대제자, 출가자들이 수놓아져 있으며 악기를 연주하는 구름 위의 천인들과 상서로운 새를 타고 있는 신선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부처님이 인도 마가다국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나타낸 것으로서 당시 사람들이 동경하던 정토 세계의 장엄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커다란 화면의 바탕천은 흰색 평견(平絹)이다. 석존의 나발(螺髪), 대좌, 보살들의 보석 장식, 옷주름, 십대 제자가 들고 있는 물건 등에는 실로 작은 알갱이 모양의 구슬을 만들어 그 구슬을 겹치거나 꿰매는 자수 기법(相良繍)*이 사용되었다. 그외 나머지 부분은 전부 'Z'모양으로 꼰 실로 사슬 모양을 나타낸 자수 기법(鎖繍)*이 사용되고 있으며 보살과 인물의 사이에도 이 기법으로 꽉 채워진 마름모꼴 문양이 수놓아져 있다. 이 때문에 바탕천은 자수가 결손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손상되지 않았다. 실로 맨 크고 작은 구슬이 적절히 사용되고 꼰 실의 굵기와 수놓은 방향도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등 다양한 자수 기법이 구사되어 회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입체감이 표현되어 있다. 이는 당시의 제작자가 자수 기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이에 능숙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제작 시기는 중국 돈황(敦煌)과 용문(龍門)의 석굴 벽화, 일본 호류지(法隆寺) 절의 금당 벽화 등과 비교해볼 때 8세기 초반경으로 추정된다. 제작지에 대해서는 중국설과 일본설이 엇갈리고 있으나 어느 쪽도 단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화면 전체를 체인 스티치 기법으로 채우고 있는 것이나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수를 놓는 자수 기법 등은 고대 일본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어 중국 당나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현재는 액자 형태로 되어 있으나 그것은 수리할 때 새로 표구한 것으로 원래는 벽에 걸려 법당을 장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당시에는 많은 수의 자수 작품이 제작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전하고 있지 않아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도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상량수(相良繍):사가라누이
*쇄수(鎖繍):구사리누이, 체인 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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