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지옥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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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紙本著色地獄草紙
  • 1권
  • 종이에 채색
  • 세로 26.5 길이 454.7
  • 헤이안 시대(12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644

 이 작품은 『기세경(起世經)』에 나오는 16개의 소지옥을 그림과 글로 구성한 것이다. 『기세경』은 중국 수나라(581~618)에서 활동한 인도 출신 승려 사나굴다(闍那崛多, 523~600)가 한문 번역하였다. 현재 그림과 이를 해설하는 글(詞書)이 갖춰진 여섯 단과 그림만 남아있는 한 단을 포함하여 일곱단이 남아있다.
 원래 지옥에는 8개의 대지옥과 그 주변에 16개의 소지옥이 있다고 한다. 『기세경』에는 다음과 같은 16개의 소지옥이 소개되어 있다. (1)흑운사(黑雲沙) 지옥 (2)분시니(糞屎泥) 지옥 (3)오차(五叉) 지옥 (4)기아(飢餓) 지옥 (5)초갈(燋渴) 지옥 (6)농혈(膿血) 지옥 (7)일동부(一銅釜) 지옥 (8)다동부(多銅釜) 지옥 (9)철애(鐵磑) 지옥 (10)함량(凾量) 지옥 (11)계(鷄) 지옥 (12)재하(灰河) 지옥 (13)작재(斫截) 지옥 (14)검엽(劍葉) 지옥 (15)호랑(狐狼) 지옥 (16)한빙(寒氷) 지옥 등이 그것이다.
 이 지옥초지는 『기세경』의 순서와 달리 (2), (10), (9), (11), (1), (6), (15)의 순서로 그려졌다. 현재 미국 보스톤 미술관에 소장된 (7)일동부 지옥에 해당하는 부분도 원래 이 지옥도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그림만 남아 있는 7번째 단은『기세경』의 호랑 지옥이 아니고 『대루탄경(大樓炭經)』에서 나오는 낭야간니리(狼埜干泥梨) 지옥이라는 설도 있다.
 이 지옥초지의 글 부분은 '또 다른 곳이 있다'라고 시작되며 『기세경』의 원문과 함께 죄인들이 지은 현세의 죄업들이 서술되어 있다. 그림은 유연한 선들로 묘사되어 있으며 어두운 색 위주로 채색되어 절제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는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세속적이지 않은 온화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철애 지옥의 장면처럼 『주손지교미카에리에(中尊寺經見返繪) 』의 화풍과 유사한 부분도 있으며 계 지옥의 장면에서처럼 중국 송나라(960~1279)의 영향이 현저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 지옥도는 현재 전하는 사문 지옥도(沙門地獄草紙), 아귀도(餓鬼草紙), 벽사회(辟邪繪), 병초지(病草紙) 등과 함께 이른바 육도 에마키(六道繪卷) 계통의 그림으로 분류되는데 그 가운데에서 가장 섬세한 솜씨를 나타내고 있다.
 육도 에마키는 짧은 재위 기간을 거쳐 오랜 기간 상황으로서 권력을 유지한 고시라카와(後白河) 법황(1127~1192, 재위, 1155~1158)의 명에 의해 처음 제작된 것으로 교토 렌게오인(蓮華王院)에 소장되어 있는 육도회(六道繪)는 당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까지 도쿄 다이쇼인(大聖院)이 소장하고 있었으나 그후 카나가와(神奈川)의 하라(原) 일족의 소장을 거쳐 국가에 귀속되었다. 오카야마 안주인(安住院)에 전래되었던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의 지옥초지와 더불어 육도회 계통의 그림 가운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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