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공작명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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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폭
  • 견본착색
  • 147.9×98.9
  • 헤이안시대・12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공작명왕은 독사나 해충을 잡아 먹는 공작새를 신격화한 것. 명왕으로는 보기 드물게 자비로운 도상으로 그렸다. 밀교에서는 기우 또는 모든 재액(災厄)을 제거하고 안락을 가져다 주는 공작경법(孔雀経法)의 본존으로 여겨져 왔다.
날개를 편 공작새 위에 앉은 명왕은 오른쪽 첫번째 손에 연화, 두번째 손에 참외를 그리고 왼쪽 첫번째 손에 석류와 두번째 손에 5매의 공작 꼬리깃털을 들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우듯 그려진 명왕과 공작은 모두 정면을 향하고 있어 움직임이 적고 딱딱해 보인다. 네 귀퉁이에 놓인 보병(宝瓶) 역시 일종의 만다라 형식으로 그려져 있어 구카이(空海)가 중국에서 가져온 전통적인 만다라 구성을 엿보게 한다.
명왕의 신체는 흰색으로 채색되었으며 군데군데 담홍색 색채가 칠해져 있다. 부드럽게 부푼 윤곽선을 따라 붉은색 선이 둘러져 있다. 착의는 윤곽 부분에 분홍색, 주황색, 붉은색, 녹색 등 밝은 색으로 바림을 하였고 또 금박을 실처럼 가늘게 잘라 붙인 재금(截金) 기법으로 여기저기를 아로새겼다. 장신구 등에는 금박도 사용되었다. 공작새와 광배는 녹색, 청색, 붉은색, 금니(金泥) 등으로 농밀하게 채색했다. 이처럼 우아하고 세련된 색채와 장식 기법은 헤이안시대 말기 특히 원정기(院政期)*에 매우 발달하였다.

*원정기:양위하고 물러난 천황이 국정을 좌우하던 시기로서 헤이안시대 후기인 1086년 시라카와(白河) 상황에서 시작하여 도바(鳥羽), 고시라카와(後白河) 상황으로 이어지며 행해졌던 정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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