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현재의 덴리시 오토기초 부근에 일찍에 존재했던 장원(고후쿠지 절 다이조인령)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위편을 남쪽으로 하여 조리(條理)의 평을 나타내는 바둑판 무늬의 방격선을 그렸다. 평마다 남서쪽 모퉁이 혹은 북서쪽 모퉁이에 「○조○리○평」으로 평 번호를 기재하고, 각 평의 중앙 윗쪽 부근에는 「모쿠덴노와키(木殿之脇)」와 같은 지명을 적었다. 평 안은 세로로 긴 10구획(각 구획의 면적은 1단(300평))으로 나누었으며, 각각에 경작자의 이름과 내야 하는 세액을 기록했다(세는 1단에 1두). 본 그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두 개의 도리이(신사에 입구에 세우는 문)인데, 이 곳에 일찍이 존재한 가스가신사의 참배길에 있던 도리이인 듯 하다. 가스가신사의 터에는 에도 시대에 가쓰기신사가 옮겨왔으며, 그림 중앙 근처의 도리이 위치에는 현재에도 에도 시대 말기에 세워진 붉게 칠한 도리이가 서있다. 또한 본 그림의 종이 뒤에는 오토기쇼의 경영과 관련된 얼마의 문서가 남아있다. 그 중 하나에 분에이2년(1265)이라는 표기가 있어, 본 그림이 분에이2년 이후 즈음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