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앞으로 지권인을 취한 금강계의 대일여래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위로하여 결가부좌하고 있다. 머리와 몸의 주요부는 당초에는 하나의 노송나무로 조각한 후 앞뒤로 쪼개고 다시 가공하여 목 부분을 나눈, 이른바 이치모쿠와리하기즈쿠리(一木割矧造) 구조였다고 추측된다. 현재의 모습은 크게 보수된 것으로, 새우등과 같은 측면감, 완만한 곡선은 헤이안 후기의 양식을 나타낸다. 보수한 곳은 상투 후방을 포함한 머리 뒷부분, 이마의 머리털이 난 경계부터 턱까지의 얼굴 부분, 몸 등쪽의 등판, 양 다리와 양 팔 등 광범위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당시의 온화한 표정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상(裳)의 끝부분은 새롭게 붙였다. 상 내의 뒷부분 아래쪽에는 교호5년(1720) 9월, 대불사 한마이와 조수인 다무라 도베이에 의해 수리되었다는 묵서가 있으며, 그 외에도 두 세명의 결연자(소 아무개, 쇼야 아무개)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지만 판독하기 어렵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보수된 부분은 교호 시대 수리보다 후의 것으로 판단된다. 대좌는 연육부가 오래된 것으로 다른 부분은 후에 보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