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안도엔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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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絹本著色安東円恵像
  • 1폭
  • 비단에 채색 금박 키리카네 기법 족자
  • 세로 120.0 가로 58.2
  • 카마쿠라 시대 겐토쿠 2년(1330)
  • 나라국립박물관
  • 949(絵188)

 무사가 승려의 복식을 갖춘 초상화 중에서도 특히 선종(禪宗)의 형식을 따른 것은 카마쿠라 막부(1185~1333)를 집권한 호죠 토키요리(北條時賴, 1227~1263)를 비롯한 호죠 토쿠쇼 일가(北條得宗家, 호죠씨 적통 가계)가 선(禪)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계기로 한 것으로, 토키요리가 만년(1263)에 접어들었을 즈음에 처음으로 완성되었다. 이후 토쿠쇼 일가의 선종 정상(頂相) 형식의 초상화는 카마쿠라 시대에 걸쳐 전개되었다. 본 도상도 그 계보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안도 엔에(安東圓惠, 1285~1343)는 카마쿠라 막부의 유력 무장으로, 로쿠하라단다이(六波羅探題, 조정을 감시하기 위하여 교토에 정치 거점을 둔 카마쿠라 막부의 기관)의 관료이다. 불가에 귀의하기 전의 속명은 안도 지에몬스케야스(安東治右衞門助泰)이다. 중국 남송 출신의 도래승(渡來僧)이자 카마쿠라의 엔카쿠지(圓覺寺)와 켄쵸지(建長寺)에서 지낸 세이칸 스돈(西澗子曇, 1249~1306)과 함께 선을 닦았다. 처음에는 재속 거사(在俗居士)가 되었으며 만년에는 선종 승려 난소 엔에(南叟圓惠)라는 법명으로 현재의 군마현에 소재하는 쵸라쿠지(長樂寺)에 기거하였다. 토쿠쇼 일가의 미우치비토(御内人, 호죠 일가를 따르는 가신) 안도 렌쇼(安東蓮聖, 12440~1330)의 아들이다.
초상의 모습은 정상 형식을 답습한 것으로 의복이 걸쳐진 의자 위에 다리를 모아 앉아 있는 모습으로 얼굴은 세밀한 묵선으로 묘사하고 약간의 음영을 주었다. 특히 용모는 실제 인물의 모습을 엄격하게 반영하고 있다. 작은 꽃 문양이 흩뿌려진 의복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당시 사람들이 중국의 문물을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상부에는 찬문이 있다. 그림은 엔에가 거사로 지냈을 때의 것으로 선종 승려의 법사에게 주는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찬은 하지 않았다. 당시 엔토쿠 원년(1329)에는 중국 원나라에서 온 임제종 양기파 송원파의 승려인 명극초준(明極楚俊, 1264~1338)에 의한 것이다. 극초준은 이듬해인 겐토쿠 2년 봄에 카마쿠라의 켄쵸지에 기거하였다. 참고로 엔에는 그 때에 아버지인 렌쇼의 초상화와 일찍이 쿠메다데라(久米田寺)에 기거했던 젠니(禪爾, 생몰년미상)의 초상화와 함께 세 폭의 찬을 맡겼다. 찬과 초상 주인과의 관계는 초상 주인의 기념을 목적으로 하는 유상(遺像)의 관계와 같다. 뛰어난 초상화이자 명극초준의 묵적(墨跡)으로도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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