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이하백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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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絹本著色二河白道図
  • 1폭
  • 비단에 채색 금박 키리카네 기법 족자
  • 세로 71.0 가로 26.3
  • 카마쿠라 시대(13∼14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948(絵187)

 중국 당의 승려 선도(善導, 613~681)가 집필한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의 주석서인 『관무량수불경소(觀無量壽佛經疏』(이하, 관경소) 제4권에, 이하백도(二河白道)의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승령 호넨(法然, 1133~1212)과 신란(親鸞, 1173~1262)이 본인들의 저서에서 인용, 언급하면서 정토교제파(淨土敎諸派)에서 회화화(繪畵化)하게 된다.
 현세에서 군적(群賊)과 악수(惡獸, 악과 유혹의 비유)에 사로잡히려 하는 중생이 서쪽(극락정토의 방향)을 향해 달리자, 눈앞에 불의 강과 물의 강(자신의 「분노와 증오」, 「아집과 탐욕」의 마음을 상징)이 나타난다. 그 사이에 좁고 하얀 길(극락왕생을 비는 깨끗한 마음)이 건너편 기슭을 향하여 이어지는데, 중생은 일심(一心)으로 아미타를 외며 망설임 없이 하얀 길을 건너 극락왕생 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하백도도는 『관경소』의 이하비(二河譬)를 근거로 한 회화화에 걸맞게 사바(娑婆) 세계의 많은 풍경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도상 상단 왼쪽은 아미타의 극락정토를 표현한 것으로, 보배스러운 못(寶池) 안에 화생 인물(化生人物)을, 하얀 길의 파안(서쪽 해안)에는 영접하는 아미타삼존을 표현하고 있다. 은니와 키리카네 문양(금박을 가늘게 잘라 붙이는 기법)으로 들쑥날쑥한 모래판을 장식하였고, 보배스러운 나무(寶樹)와 화초, 신령스러운 새 등을 아름답게 배치하고 있다. 하단(동쪽 해안)은 현세를 나타내며, 나쁜 동물과 그를 덮치려는 무사, 악으로 유혹하려는 인물 등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본 도상의 세밀화적인 정밀한 표현은 매우 특색 있는 것으로, 이는 교토 지온지(知恩寺) 소장본과 나라국립박물관 소장본을 비롯한 동 시대의 관경서분의도(観経序分義図) 등의 타이마만다라 파생도의 표현에 가깝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편 고베의 고세츠(香雪) 미술관 소장본에는 베데히(韋提希) 부인을 명확하게 그리고 있어, 이하백도도와 서분의도와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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