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오대명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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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絹本著色五大明王像
  • 1폭
  • 비단에 채색 족자
  • 세로 125.5 가로 86.7
  • 카마쿠라 시대(13∼14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945(絵184)

 오대존(五大尊, 오대명왕)은 불공(不空, 705~774)이 중국식으로 번역한 『인왕호국반약파라밀다경(仁王護国般若波羅蜜多経)』 2권과 『섭무애경(摂無碍経)』 1권에 설법된 다섯 방향에 배치된 명왕으로, 부동(중앙), 강삼세(동・우측하단), 군다리(남・좌측하단), 대위덕(서・좌측상단), 금강야차(북・우측상단)로 이루어진다. 기록에 따르면 다섯 폭에 그린 오대존상은 헤이안 시대(794~1185) 초기부터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교토 토지(東寺)의 화상오대존상 등의 유물이 남아있으나, 본 도상처럼 부동명왕상을 중심으로 하고 그 외를 사방으로 배치하는 오대존상은 그보다 늦은 시기에 제작되었다. 백묘도상(白描圖像)으로는 헤이안 시대 말기에서 카마쿠라 시대(1185~1333) 초기의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도상에서 보면, 부동은 교토 쇼렌인(靑蓮院)이 소장하고 있는 청부동(靑不動) 양식을 보다 충만하게 신체에 표현하였고 안면도 청부동에 가깝다. 이른바 화승 현조(玄朝, 생몰년미상) 양식의 도안을 나타내고 있다. 뒷 배경을 장식하는 화염광(火炎光)은 가루라광(迦樓羅光)의 여운처럼 칠구(七區)로 구분된다. 이동자상(二童子像)도 청부동상처럼 오사카 호라쿠지(法樂寺) 소장본과 효고현 루리지(瑠璃寺) 소장본을 혼합한 형식이다. (제타가제동자(制吒迦制童子)는 교토 다이고지(醍醐寺) 소장본인 백묘현조양식 이동자상과 같다.) 사명왕(四明王)은 도상의 특징이 다이고지 소장본의 오대존상 중 부동을 제외한 사명왕과 일치하며, 이는 『별존잡기(別尊雑記)』에 실린 원심(圓心)양식의 도안과도 같은 것이다. 즉 본 도상은 앞선 종류들의 도안을 조합하여 새롭게 하나의 그림으로 구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부동명왕상에는 청부동처럼 정밀한 채색문양을 도입하지 않고, 오히려 중압적인 색조와 강한 억제한 듯 묵직한 색조와 강한 음영, 필의(筆意)가 있는 묵선에 의한 묘사 등이 보인다. 그 표현은 헤이안 시대 불화와 꽤 격차가 있다. 힘센 작풍의 카마쿠라 시대 불화라는 독자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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