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천수관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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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絹本著色千手観音像
  • 1폭
  • 비단에 채색 금니 금박 키리카네 기법 족자
  • 세로 100.8 가로 41.0
  • 카마쿠라 시대(14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943(絵182)

 관음은 예로부터 민중의 강한 지지를 얻어 온 보살이다. 신앙 내용은 현세 이익에서 정토 신앙에 이르며, 관음의 모습도 매우 다양하다. 본 도상처럼 산중에 앉아있는 것은 관음의 정토인 보타락산(補陀落山) 신앙에서 유래된다.
 도상은 보타락산 산중 암좌 위에 있는 연화좌에 앉은 금빛 몸을 하고 마흔 두개의 어깨와 열하나의 얼굴을 지닌 천수관음을 그렸다. 도안은 『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千光眼観自在菩薩秘密法経)』에 의한 통례적인 것이며, 정상에 부처의 얼굴과 천관대(天冠臺) 위 정면에 화불좌상(化佛坐像), 그 양측에 상단 각 2면, 하단 각 3면에 보살면을 배치하였다. 또한 본 면과 함께 보살면 십일면과 마흔 두개의 팔 각 손바닥에는 눈동자를 그렸다. 이중으로 된 원광 주변에는 짧은 화염을 둘렀다. 관음의 몸은 금니로 발랐고, 붉은 육선으로 그려냈다. 의복 주름의 문양은 금니와 호분(胡粉)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의복 주름과 윤곽선에 조금 두꺼운 키리카네 기법(금박을 가늘게 잘라 붙이는 기법)을 도입하였다. 하단의 바다에서는 보주(寶珠)를 지닌 용이 올라오고 있다.
 관음상의 용모를 보면, 조금 긴 얼굴로 교토 묘호인(妙法院)의 천체천수관음상 납입품인 판화에서 보이는 모습과 닮았으며, 이국(異國)인 중국의 관음상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경인 보타락산 정토는 부드러운 수묵조의 묵선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묵훈을 더하였으며, 군녹색을 사용하여 호리누리 기법(처음에 그은 묘선을 칠하지 않도록 선을 피하여 채색하는 것) 풍으로 칠하고 곳곳에 금니를 입혔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산수 표현이 헤이안 시대(794~1185) 후기부터 나타나지만, 이 역시 중국화의 청록산수를 의식한 것으로, 점차 일본 불화에 스며들었다. 카마쿠라 시대(1185~1333) 후기에는 이러한 자연 풍경과 밀교의 존상이 융합된 도안이 자주 나타난다. 회화 역사의 관점에서도 신앙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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