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보현십나찰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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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絹本著色普賢十羅刹女像
  • 1폭
  • 비단에 채색 키리카네 기법 족자
  • 세로 112.0 가로 55.0
  • 카마쿠라 시대(13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824(絵167)

 『법화경(法華經)』 권발품(勸發品)에 등장하는 『법화경』 지경자(持經者)를 수호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을 중심으로 다라니품(陀羅尼品)에 나오는 불교 신자를 수호하는 십나찰녀(十羅刹女)와 귀자모신(鬼子母神), 부처님을 측근에서 모시는 약왕(藥王)・용시(勇施)의 두 보살, 지국(持國)・다문(多聞)의 두 천(天) 등이 큰 구름을 타고 수행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여섯개의 뿔을 지닌 흰 코끼리에 탄 보현보살은 중국 송나라 풍의 가사를 입고 있으나, 십나찰녀(본 도상에서는 9존)와 귀자모신은 쥬니히토에(十二單)라고 불리는 일본식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이 특색있다. 중국과 일본의 취향을 아우른 도상은 당시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명을 주었을 것이다. 각 존을 정확한 선으로 그려 확실한 구도를 만들었고, 쥬니히토에 등의 의복 채색에는 다양한 색을 입혀 섬세하고 정밀한 문양을 표현하여 뛰어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보현십라찰녀상은 헤이안 시대(794~1185) 후기에 창출된 도안으로 추측되며, 궁정 내 고위 부인들 사이의 신앙에 크게 관련되어 있다. 도안에는 십나찰녀가 당나라 의상을 입은 것과 본 작품처럼 신자 본인들의 모습을 따 일본식 의상으로 그린 두 종류가 있다. 특히 후자는 당시의 신앙 생활에 근거하여 보다 생활에 밀접한 제작 배경에서 성립된 것으로 해석되며 일본 회화 역사의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늦어도 12세기 중반에는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식 의상의 보현십나찰녀상은 의외로 남아있는 유례가 적으며, 본 작품의 도쿄의 개인 소장본에 이어 효고 후쿠쇼지(福祥寺) 소장본에 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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