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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과경』은 『과거현재인과경』(구나발타라, 원가연간 5세기 중엽 경 번역) 4권에 각각 그림을 넣어 1부8권으로 구성한 것이다. 『정창원문서』의 「천평승보오년오월칠일류수소승경납궤목록(天平勝寳五年五月七日類収小乗經納櫃目録)」에「화인과경이부십육권(畫因果經二部十六卷)」이라 기록된 것이 일본 문헌상 최초 발견으로, 「천평승보팔세칠월이일류종도서료경목록(天平勝寳八歳七月二日類従圖書寮經目録)」에는「회인과경팔(십삼)권 일(이)질지중일질회(繪因果經八(十三)卷 一(二)帙之中一帙繪)」라는 기록이 있다. 당시는 사경소(寫經所)의 경권「회표지(繪表紙)」 제작이 활발하던 무렵이었으며, 사경소와 화가의 관계가 깊어질 무렵과 일치한다. 『회인과경』으로 인해, 불전의 그림이 교본과 같은 형태로 널리 이해되었다.
현존하는 나라시대의 『회인과경』은 조본렌다이지 절 본(제2권상), 다이고지 절 본(제3권상, 완본), 구(舊)마스다가 본(제4권상), 도쿄예술대학 본(제4권하) 이상 4본과 이데미쓰미술관 본(제3권상)이 있다.
나라 국립 박물관 본은 당초에는 조본렌다이지 절 본과 한 권을 이루고 있던 것으로, 조본렌다이지 절 본의 「경시무운(競試武芸)」 「관정태자(灌頂太子)」 「염부수하사유(閻浮樹下思惟)」 「납비(納妃)」에 이어지는「사문출유(四門出遊)」의 가장 끝 장면 즉, 태자가 북문을 나서 비구와 문답을 하며, 비구는 문답이 끝나고 하늘로 올라가 사라진다는 장면과 태자가 말을 타고 귀성할 때 우타이가 왕에게 태자가 비구와 만난 것을 알리는 장면, 비와 태자와 기녀의 주악가무를 보는 장면, 태자가 왕에게 출가수도의 허락을 청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현재의 『회인과경』은 각 본의 표현마다 특징이 있어, 동시기 같은 화가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 없지만, 오히려 이것이 당시 화공의 사정을 추측할 수 있는 귀중한 단서라고도 할 수 있다. 남아있는 작품 수가 적은 나라조 회화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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