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송판(宋版) 『원오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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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권
  • 종이에 흑색 인쇄
  • 세로 26.7 가로 18.2
  • 중국 남송시대, 13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B17

 원오 극근(1063-1135)은 중국 북송시대에 활약한 임제종 승려다. 북송 8대 황제 휘종으로부터 '불과'(佛果), 남송 초대 황제 고종으로부터 '원오'(圜悟)라는 호를 하사받아, 높이 섬김을 받았다. 선종의 교본으로 널리 알려진 『벽암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원오심요』는 극근이 종파의 근본 교의를 설한 42가지 가르침을 그의 제자 자문이 편집한 것이다. 이 책은 남송시대 1238년에 간행된 판본이다. 선장 형태로 장정되었고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되며, 얇은 양질의 대나무 종이가 쓰였다. 인쇄 상태가 양호하여 판목이 완성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쇄하여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행과 행 사이에 선이 있으며, 반쪽에 11행 1행당 20문자를 새겼고, 책의 종이가 겹쳐지는 부분에 판목을 조각한 장인의 이름이 찍혀 있다. 상권의 첫머리부터 28장까지는 후대 무로마치시대에 보수하여 필사한 것이다. 하권의 끝에는 '가희무술청명절제(嘉熙戊戌淸明節題)'이라는 거듭 간행한 기록이 보인다.
 본문 속에 보이는 붉은색 훈점, 가나문자 풀이, 올려읽는 차례 기호 등은 가마쿠라시대-남북조시대에 한자를 올바르고 쉽게 읽기 위해 써넣은 것이며, 위아래 여백에 보이는 주석과 붙혀놓은 종이 등은 무로마치시대의 오산승(임제종 5대 사찰의 선승)의 승려에 의한 것으로, 이 간행물이 선종 사회에서 활용되어 온 흔적을 볼 수 있다. 판본으로서도 일본의 오산판에 큰 영향을 준 귀중한 송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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