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바라는 헤이안 시대 초기에 민간에서 발생한 고대 가요로, 낭영, 이마요와 함께 헤이안 시대 궁정 귀족의 사랑을 받았다. 후조쿠우타(風俗歌)였던 가요를 아악 가락에 맞추어 읊었으며, 헤이안 시대 중기에는 율•여 이중의 시법이 정착했다. 본 작품의 본문은 여, 율의 순으로 목록을 열거하며, 여는 21수, 율은 15수를 담고 있다. 오쿠가키에 덴지2년(1125) 3월에 이텐(移点)이라는 기록이 있어, 본문은 덴지2년 이전의 것임을 알 수 있다. 한자의 형태를 남긴 남자 필적의 가나 유품으로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