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기요미즈데라 절의 창건과 본존 천수관음에 관한 연기를 관음33응신을 따라 33권 33단으로 정리한 두루마리 그림. 『사네타카코키』등 동시대 사료를 통해 에이쇼 17년(1520)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권에는 승려 겐신(후의 엔친)의 발심,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와의 기요미즈데라 절 창건부터 다무라마로의 에조 토벌까지가 그려져 있다. 에조의 대군에 대항한 다무라마로의 앞에 기요미즈 관음의 양 협시가 노인, 노승의 모습으로 변하여 나타나 보호하는 등의 영험담이 묘사된다. 중권에서는 다시 밀어닥친 에조의 군대를 천둥과 벼락 등이 쫓아내고 다무라마로가 승리하여 돌아온다. 기요미즈데라 절의 재건과 고닌 2년(811)에 그가 사망할 때까지를 그리고 있다. 격렬하게 이는 대양 위 상공에서 번개를 내리는 뇌신 부분은 특히 본 두루마리 그림의 명장면으로서 알려져 있다. 또한 하권에는 그 외 본존 천수관음의 다양하고 신비한 영험담이 묘사되어 있다.
상·중권에서 볼 수 있는 에조와의 전투 장면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16세기 초반에 기나이 사람이 묘사한 「에조」의 모습을 전해주는 기록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