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는 사슴을 표현한 사랑스러운 모습의 동물모양 하니와이다. 지금은 사라졌으나 원래 군마현 이세사키시에 있었던 전체 길이 127m 규모의 전방후원분 ‘가미타케시덴진야마고분(上武士[剛志]天神山古墳)’의 출토품으로 전해진다.
이 유물은 오랫동안 뒤돌아보는 개를 나타낸 하니와로 알려져 있었으며, ‘개모양 하니와’라는 명칭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개라고 보기에는 다리가 다소 긴 점, 개모양 하니와의 특징인 송곳니와 혀, 목줄 및 방울 등의 표현이 없는 점, 귀가 다소 큰 점, 발뒤꿈치 부분이 비스듬히 잘려진 점(발굽이 있는 말 등을 나타낸 동물모양 하니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표현임), 꼬리가 처진 점(개모양 하니와는 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음) 등 개모양 하니와보다는 사슴모양 하니와와 공통된 부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규슈국립박물관에서는 이 유물을 사슴을 나타낸 동물모양 하니와로 결론지었고 유물 명칭을 ‘사슴모양 하니와’로 등록하였다. 몸은 거의 전부 남아 있으나, 정수리 부분만 일부 결손되어 현재는 복원이 이루어졌다. 수사슴이라면 뿔이 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유물에 원래 뿔이 달려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 밝혀낼 방도가 없다.
이 유물의 출토지로 전하는 가미타케시덴진야마고분에서는 그밖에 개모양 하니와와 멧돼지모양 하니와(두 유물 모두 도쿄국립박물관 소장)가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슴모양 하니와는 이러한 동물모양 하니와, 사람모양 하니와, 사냥꾼으로 추정되는 하니와와 함께 고분의 분구 위에 사냥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 또 이 고분에서는 그 외에 닭모양 하니와(일본 중요문화재, 군마현립역사박물관 소장)를 비롯하여 사람모양 하니와 등 많은 형상 하니와가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유물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