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변형수문경(變形獸文鏡)이 딸린 변형방격규구경(變形方格規矩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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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 명칭] 청동 거울(야마시로국 모즈메에비스야마고분 출토) 및 거울 면에 녹슬어 부착된 청동 거울(변형사수문), 돌팔찌 2점과 대롱옥 9점 부속
  • 교토부(京都府) 모즈메에비스야마(物集女惠美須山) 출토로 전함
  • 2면
  • 청동 주조
  • 지름 24.0cm 지름 13.8cm
  • 고훈시대 4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J甲535

이 두 거울은 고훈시대 전기인 4세기 무렵에 일본 열도에서 제작된 왜경(倭鏡)이다. 교토부 무코시내에 있는 에비스야마(惠美須山)고분에서 20세기 초반에 출토되었다. 두 거울은 출토 당시부터 녹슬어 붙어 있었다. 고분 내부에서 1500년 동안이나 거울 면이 접촉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큰 거울은 변형방격규구경으로 지름이 24.0cm이며, 일반적인 삼각연신수경(三角緣神獸鏡)보다도 크다. 문양은 T자·L자·V자 배열 등 중국 한시대의 방격규구경을 참고로 했으나 L자가 일반적인 L자의 반대 방향인 데다가 바탕에 들어간 네 신과 동물 문양이 퇴화해 가는 선으로 된 소용돌이 형상과 가지 모양의 몸통에 부리가 달린 형상로 표현되어 있어 중국 한시대의 거울과 문화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훈시대에 나타나는 ‘청동 거울의 일본화’를 보여준다.

이 거울의 특징은 거울 면의 주변 테두리에 문양 띠를 두른 점이다. 문양 띠의 폭은 1.9cm이며 22개의 마름 모양을 균형 있게 채워 넣었다. 원래 거울 뒷면에 넣어야 할 주변 테두리 문양을 어쩔 수 없이 거울 면에 두른 것으로 짐작된다. 고대 동아시아의 청동 거울 중에서 거울 면에까지 문양을 넣은 예는 이 거울과 거의 모양과 문양이 동일한 청동 거울 1면을 제외하고는 매우 드물다.

작은 거울인 변형수문경은 지름 13.8cm로, 내구(內區)의 소용돌이 문양은 동물 네 마리를 배치하는 공간이지만 원래 형태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되었다. 두 거울의 소용돌이 문양의 분위기가 공통되는 점으로 보아 거의 동일한 공방에서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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