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쿄지 석불군은 인도의 굽타 조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사실적이고 풍부한 육체 표현 및 변화 무쌍한 장식의장 등 성당시대 불교조각의 대표적 작품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 석불군은 당(唐)에서 주(周)로 왕조를 바꾸어 흥하게 한 우저티엔(측천무후)이 조안3년(703) 장안성 광택방의 광택사에 세운 칠복대의 장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서안(장안) 안인방의 호쿄지(화탑사)로 옮겨지면서 동시에 전탑의 불당에 넣어졌는데 20세기 초 대부분 국외로 유출되었다. 현재 삼존형식의 석가강마상, 미륵기상, 아미타좌상, 십일면 관음입상 등 중국에 남아 있는 것을 포함하여 32석이 확인된 상태이다. 이 중 몇 개의 석(石)에는 조안3년과 4년(703, 704), 가이겐12년(724)이라 기록된 것이 있는데 가이겐은 추가로 새겨진 것으로 보이며 상이 만들어진 것은 조안 시대 경일 것이라는 설도 있다.
광택사와 그 안에 세워진 상에는 불교계와 손을 잡고 무주혁명을 일으킨 우저티엔의 정책이 반영되어 있으며 당시의 불교수용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