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5m를 넘는 큰 보살상이다. 머리 위에 아미타여래의 화불이 있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보편적인 몸에 옷이나 장식이 얇은 부조로 새겨졌다. 대좌에 명문이 있는데 수나라의 개황5년(585)에 숭광사(崇光寺, 소실됨)에서 만들어진 대상과 이보살상이 긴 세월로 인해 흠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당(唐)의 상원원년(674) 조서로 절을 복원시키고 수공 원년(685)에 수리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이 상은 삼존상의 협시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관음을 협시로 두는 것은 아미타여래인데, 중존에 해당하는 상이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 상은 높이가 거의 6m이며 이 상과 동일하게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작풍 역시 동일하다. 중존상의 명문에 따르면 삼존상이 「한(韓)」이라는 성을 가진 일족을 중심으로 100명이 넘는 결연이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한최촌(韓崔村)」이라는 허베이성의 마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