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으로 수병을 받쳐들고, 왼손으로 천의를 집으며 허리를 틀고 서있는 경쾌한 움직임을 띠는 상으로, 미소를 머금은 표정도 풋풋한 느낌을 준다. 한 손을 올려 지물을 받치는 형식의 보살상은 중국에서는 수나라 이후의 상에서 확인된다.
본체에서 대좌 앙련 아래의 촉까지 한 덩어리로 주조하였으며 안은 비어있지 않다. 작은 기포가 거의 전체에 남아있지만 주조 상태는 양호하다. 각 장신구의 연주와 가장자리, 군의, 천의 및 수병의 굽 가장자리 등에 특수 정으로 연속 점무늬를 만들었다. 상의 표면은 유연(油煙)등으로 더러워 지고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해졌으며, 도금은 두발을 제외한 각 부분에 남아있지만 채색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대좌의 복련 이하는 목조 칠박으로 만들어졌으며 에도 시대에 후보(後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