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협시의 보관에 각각 관음을 표현한 화불과 세지를 표현한 수병이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미타삼존상이다. 중존의 의좌 형식과 양 협시의 3면 두식, 영락을 건 방법 등에서 중국의 북제~수 시대 불상 양식을 볼 수 있는데, 상 전체가 지닌 대범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는 하쿠호 조각의 본령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좌 뒷면에 새겨진 「산전전상(山田殿像)」이라는 명 중「산전」이라는 문자를 통해 다이카 개신 때 활약을 펼친 소가노쿠라노야마다노이시카와노마로와 그가 창건한 야마다데라(山田寺) 절과의 관련도 연상할 수 있지만 자세한 점은 명확하지 않다.
중존, 양 협시는 각각 본체와 발 밑의 연화좌까지 한 덩어리로 주조되었고, 안은 비어있지 않다. 단 관음상만은 정면 두식을 따로 만들었으며, 옷자락 부분에는 커다란 균열이 있어 같은 곳 앞•뒷면의 중앙에 각각 세로로 길게 땜질하여 보강했다. 각 상 모두 전체적으로 기포가 남아 있지만, 주조 상태는 양호하다. 양 협시의 가슴 장식과 영락에서 볼 수 있는 연주무늬는 어자무늬 정을 사용하여 표현했으며, 화불의 배광과 복련, 천관대, 군의, 천의, 연밥의 가장자리 등에는 특수 정을 사용하여 연속 점무늬를 표현했다. 중존은 두발과 허리의 밑면부터 치마 뒷면에 걸친 부분을 제외한 부분, 양 협시는 두발 부분을 제외한 부분의 거의 전면에 걸쳐 도금이 남아있다. 또한 각 상 모두 두발에 군청색, 입술에 주홍색(혹은 벵갈라)으로 채색했으며, 중존의 허리 부분 밑면부터 치마 뒷면에 걸친 전면에 적색 안료(혹은 벵갈라)가 칠해져 있다. 대좌의 상대부, 중대부, 하대부•다리 부분과 양 협시용 연화 줄기는 각각 따로 주조한 후 결합했다. 도금은 앞쪽 전면에 남아있으며 대좌 다리 부분의 뒷면 전체에는 적색 안료(혹은 벵갈라)를 발랐다.
[명기] (대좌 뒷면)
산전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