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동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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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구
  • 동조
  • 높이143.9
  • 에도시대·17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C-544

에도 시대 전기에는 종이 인형이나 목제 조각 인형에 경락을 그리고 경혈을 찍어 학습하는 방법이 확립되었다. 이러한 인형을 ‘동인형(銅人形)’이라고 불렀는데, 1378년 다케다 쇼케이(竹田昌慶)가 명나라에서 일본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락은 침구 치료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인체에 있는 경맥 안을 기혈이 순환하여 생리 기능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맥에 속한 경혈에 침과 뜸을 놓아 치료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 의학의 기본을 구성하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발 뒤쪽에 기재된 명문에 따르면 이 동인형은 1662년 와카야마 번의 의사였던 이무라 겐사이(飯村玄斎, ?~1699)가 고증하고 이와타 덴베에(岩田伝兵衛)가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몸 표면은 동을 사용하여 그물눈 모양으로 주조하였고, 몸 안에는 나무로 형태를 만들어 채색한 오장육부와 목제 뼈를 넣은 구조이다. 이 그물눈을 통해 안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앞뒤와 후두부의 세 곳에 있는 개폐식 창을 통해 체내를 관찰할 수 있다. 목제 뼈의 모양 등으로 보아 당시 서양의학 지식을 결집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동인형이 독일 함부르크 주립 민속학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는데, 발 뒤쪽의 명문에는 1669년 이무라 겐사이가 제작에 관여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한 수납 상자 뚜껑에 첨부된 메모에는, 1797년 에도 막부의 의사인 야마자키 소운(山崎宗運)의 열람에 즈음하여 수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동인형은 1877년 3월 구 이요 사이조(伊予西條) 번주였던 마쓰다이라 요리히데(松平頼英)가 내무성 박물국(도쿄국립박물관의 전신)에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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