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해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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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면
  • 백동제
  • 당 또는 나라시대・8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N-74, N-75

호류지(法隆寺)절 헌납보물'속에 들어있는 두 개의 거울이다. 원래 이 거울은 고묘(光明) 황후가 736년 2월 22일 쇼토쿠(聖徳) 태자의 기일을 맞아 호류지 절에 봉납한 것들이다. 백동으로 주조한 대형 거울로서 백동은 청동보다 주석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더욱 강하며 희다. 두 거울 모두 감마선투시 사진에 의해 용융시킨 금속의 흐름이 아주 좋은 뛰어난 작품임이 확인되었다.
두 거울의 지름은 약간 다르지만 거울 뒷면의 문양은 꼭지 주변의 파도 문양의 유무를 제외하고는 매우 흡사하다. 사방에 묘사된 산에는 숲, 바위에 앉은 인물, 사자와 사슴, 새가 표현되어 있으며 파도 사이로 배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 등 중국풍의 표현도 엿보인다.
그러나 두 거울이 동일한 주형에서 제작된 것인지 혹은 별개의 주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정설이 없다. 한편 제작지에 대해서도 중국 거울을 본떠 일본에서 주조한 방제경(倣製鏡)의 일종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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