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마포제(麻布製) 그림은 엣추노쿠니 이미즈군(현재의 도야마현 북서부)에 있던 도다이지 절 영장원의 범위와 면적을 나타낸 것이다. 가로로 긴 그림의 중앙에는 조리(條理)를 나타내는 바둑판 무늬의 구획이 크게 그려졌으며, 하나하나의 구획에는 개간한 논밭과 미간지(들)의 면적이 기록되어 있다. 그림 곳곳에는 장원과 그 이외의 토지와의 경계를 나타내는 「계(堺)」라는 글자가 있으며, 그 부근에 붉은 선을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아마도 원래는 붉은 경계선이 장원의 주변을 두르고 있었을 것이다. 현지의 지형을 나타내는 듯한 회화적 표현은 그림 왼쪽 상단부터 중앙에 걸쳐 그어진 2선의 구불구불한 묵선 뿐으로 묵선 사이에는 색(안료는 청록)이 칠해져 있으며 이것은 수로를 나타낸다. 조리구획도의 오른쪽에는 표제 및 그림 속에 나타난 토지 면적의 합계가 기록되어 있으며, 왼쪽에는 작성년월일과 작성자의 서명이 있다. 조리구획도 부분도 포함하여 그림 위쪽의 글자가 있는 부분에는 붉은 「엣추노쿠니 국인」이 전체 98회 찍혀 있다. 본 작품은 표제부에 기록된 것처럼 「도다이지 절 개전 지도」중 하나이다. 「도다이지 절 개전 지도」라 칭해지는 일군의 장원도는 나라시대에 도다이지 절이 개발한 간전지(墾田地)를 기록한 그림으로, 오랫동안 도아이지 절에 전래되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쇼소인의 보물로 전해진다. 그 일부는 쇼소인으로 옮겨지기 전에 민간에 유출되어 현재 본 작품을 포함한 6점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