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위치한 뇨호지(如法寺)에서 전래된 조등롱(釣燈籠)으로, 철을 단조하여 제작하였다. 상하단 장식은 이노메(猪目)라고 불리는 하트 모양의 갈형엽상(葛形葉狀)이며, 등롱의 불을 넣는 곳은 육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방향으로 열리는 문짝 2개가 설치되었다. 문짝에는 사선 격자로 된 산문(霰文)과 그물 모양의 산문을 투조하였다. 다른 4면에는 각각 벗풀과 귤나무 문양, 벚꽃 괭이밥 문양, 송죽매 문양, 울타리 쳐진 국화 문양이 투조되어 있다. 또한 각 면의 상단 부분에도 투조가 되어 있고, 문양 옆으로 사찰과 인명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奥州會津稲荷之庄如法寺之御堂之金(오주회진도하지장여법사지어당지금)
燈爐之寄進大旦那鍛冶渡邊孫兵衛(등로지기진대단나단야도변손병위)
長吉作内□取持猪野弥五良房宗金之 (장길작내취지저야미오량방종금지)
旦那永禄七年甲子五月十七日奉懸之也(단나영록칠년갑자오월십칠일봉현지야)
當住寺頼眞之御代鍍旦那長治太良衛門通□(両) (당주사뢰진지어대도단나장치태량위문통(양))
또한 등롱 꼭대기에 장식된 보주(寶珠)에는 奉執金剛神大槻形部少輔与定(봉집금강신대규형부소보여정)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내용을 조합하면 조등롱을 제작한 후, 에이로쿠 7년에 뇨호지의 불당에 모셔진 집금강신(執金剛神)께 봉납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