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관음보살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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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구
  • 나무에 색
  • 불상 높이 160.9 광배 총높이 194.9
  • 헤이안시대, 10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C7

 크게 보계를 틀고 천관대를 쓰고 있다. 조백, 군의, 요포를 입고 천의를 걸쳤다. 왼손은 굽혀 후대에 더해진 수병을 들었고(사진에는 없음), 오른손은 아래로 늘어뜨려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게 하여 중지를 약간 굽혔다. 허리를 약간 왼쪽으로 비틀었고, 오른쪽 무릎은 조금 힘을 빼고 연화좌에 서 있다. 머리와 몸체를 비자나무 통목재로 조성했다. 불상 내부를 파내는 '우치구리' 기법은 구사하지 않았다. 대좌 윗면에 둥근 장부을 달아, 불상을 끼워 세우는 방식을 취했다. 불상 표면은 예스러운 색을 띠나, 모두 후세에 보수된 것으로 보인다. 얼굴 부분은 한 층 더 깎아낸 것으로 추측된다.
 몸체는 어깨가 팽팽하며 전체적으로 두께감이 느껴지는 강인한 체형으로 만들어졌다. 착의에는 두꺼운 옷주름 사이에 날카롭고 가느다란 작은 옷주름을 배치하는 번파식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어, 헤이안시대 초기 불상의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새김이 얕아 10세기 전반에 들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불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부속품 광배는 거신광과 광각을 갖추었고, 노송나무에 채색하여 만든 이중원광으로, 무늬는 모두 채색하여 표현하는 이른바 판광배이다. 9세기에 제작되어 나라현 가쓰라기시 다이마데라 절에 전해 내려오는 판광배군과 공통점이 많으나, 광배 테두리의 두광부(頭光部)와 신광부(身光部)를 일체화시켜 표현한 점 등 보다 발달한 단계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상 본체와 광배는 각각 독립되어 있다. 모두 10세기의 전형적인 작품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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