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제국교토박물관(帝国京都博物館)은 교토에 전래하는 미술품의 보존을 목적으로 1889년(明治22)에 건축되었다. 본관과 정문을 중심으로 한 건축은 궁내성의 궁전, 건축, 토지 등의 관리를 담당했던 내장료(内匠寮)라는 관청이 담당하고 1892년에 기공하여 1895년에 준공하였다.
본관은 히가시야마(東山) 산을 배경으로 하고 정면에 정원을 사이에 두고 정문이 있으며, 정문 앞에서는 교토 시내가 보인다. 평면은 히가시야마에서 날아오는 봉황의 의장이다. 중앙 정면과 날개 부분 모서리에 크고 작은 7개의 돔 모양의 지붕을 올렸고 그 밑에는 고기물실(古器物室)이며, 이것에 이어진 9개의 날개 복도는 회화실이며 기둥을 나란히 하여 장엄한 조각실은 중앙 안쪽에 설치했다.
외관도 공간구성도 17세기 유럽 궁정건축의 화려한 바로크 양식을 옮기고 있지만 형태, 색깔, 색배합, 크기 등 그 어느것에서도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며 교토의 자연과 잘 융화되어 있다. 설계자인 가타야마 도쿠마(片山東熊)는 콘더(Josiah conder, 1852-1920년, 영국의 건축가로 1877년 일본에 옴)에게 배운 공부대학교(工部大学校, 옛 도쿄대학교) 건축학과의 제1기생이었다. 나라(奈良) 국립박물관, 메이지 건축의 기념비라할만한 아카사카(赤坂)의 영빈관도 그의 작품이다.
본관의 건축은 유리 지붕에 의한 채광을 시작으로 화재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한 구조, 지형에 대응한 습기 대책 등 미술박물관 시설로서 당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시공 기록을 적어둔 것을 보면 시공에는 전국의 장인기술이 결집되었음을 알 수 있다. 120년이 지난 현재도 건축 그 자체가 미술작품으로서 더욱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