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아귀도[餓鬼草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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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 종이에 색
  • 세로 26.8cm 전체 길이 538.4cm
  • 헤이안~가마쿠라시대 12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229

육도(천상, 인간, 수라, 축생, 아귀, 지옥) 가운데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 아귀의 설화를 그린 두루마리 그림. 전란이 계속된 헤이안시대 말기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와 말법 사상을 배경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1단은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에서 설한 36종류의 아귀 가운데 하나인 식수 아귀가 강물조차 얻지 못한 채 강을 건너온 인간에게서 떨어지는 물만 겨우 마시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그렸다. 제2단 역시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의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 아귀는 부모를 공양하기 위해 뿌리는 물만 마실 수 있기에 입탑파로 모여드는 모습이다. 그림 속 활기 넘치는 군중과 인간에게 들키지 않게 접근하는 아귀의 섬뜩하면서도 어딘가 익살스러운 표정은 특히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제3, 4단은 《우란분경(盂蘭盆經)》을 근거로, 석가의 제자 중 한 명인 목건련이 석가의 가르침을 배워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해내는 설화를 그렸다. 단, 설명 글과는 달리 제4단 그림에서 어머니는 여전히 탐욕에 휩싸여 있다. 제5단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 나오는 설화로, 갠지스강의 물을 마시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아귀들이 부처의 자비로 물을 마시게 되는 모습과 설법을 통해 승천하는 모습을 이시동도(異時同圖) 기법*으로 그렸다. 제6단은 《구발염구아귀다라니경(救拔焰口餓鬼陀羅尼經)》을 근거로, 석가의 제자 중 한 명인 아난이 항상 입에서 불을 토하는 염구(焰口) 아귀의 괴로움을 듣고 부처에게 배운 주문을 외워 아귀를 구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림은 아난과 아귀가 대면하는 장면이다. 제7단은 아난에게 아귀 구제의 방법을 배운 승려가 시아귀(施餓鬼) 법회*를 베푸는 장면을 나타냈다. 이처럼 아귀가 겪는 괴로움뿐만 아니라 구제에 관한 설화를 제재로 삼은 점이 주목된다.

렌게오인(蓮華王院) 절 보장(寶藏)에 보관된 육도 그림[六道繪]의 일부로 여겨지며 고시라카와 법황(後白河院, 1127~1192)이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카야마 번주 이케다(池田) 가문의 보리사인 소겐지(曹源寺) 절에 전해 내려왔다.


*이시동도 기법: 동일한 화면 안에 시간상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장면을 함께 그리는 기법
*시아귀 법회: 아귀와 망령들을 위해 음식을 베푸는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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