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편평한 잔 부분과 받침 부분에 모서리를 둥그런 모양으로 만드는 가공법인 모따기를 한 다리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가장자리 부분은 크게 만들어졌고 내면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평평한 부분을 띠 모양으로 둘렀으며 안쪽을 산 모양으로 살짝 솟아오르게 만들었다. 내면에는 2단 사방사(斜放射) 암문(暗文)*과 그 안쪽에 나선 암문을 넣었으며 받침부 외면에도 사방에서 호 형태의 암문을 넣었다. 그릇의 형태나 암문을 넣은 기법으로 보아 나라 시대 초기인 8세기 초반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 형태로 보아 굽이 높은 목제 잔을 토기인 하지키(土師器)로 대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옛 도읍인 후지와라쿄(藤原京)나 헤이조쿄(平城京)와 같은 도성 유적이 아닌 곳에서 출토된 것도 드문 경우이다. 입구 가장자리의 극히 일부가 소실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을 포함하여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암문: 표면을 문지르는 수법에 의해 생겨난 불규칙한 무늬와 같은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