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마키에 칠기 국화 문양 손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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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점
  • 나무에 옻칠
  • 세로 24.0, 가로 31.3, 높이 18.5
  • 남북조시대-무로마치시대, 14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H137

 직사각형에 네 모서리가 둥글며, 뚜껑과 몸체의 구연부가 반듯하게 만나도록 하는 아이쿠치(合口) 형식 손궤이다. 국화는 중국에서 전해진 꽃으로, 연명장수를 상징하는 길상 문양이다. '기쿠지도'(菊慈童), '기쿠마가키'(菊籬) 등 설화와 문학작품을 제재로 한 문양은 예로부터 공예품의 문양 디자인으로서 선호되어 왔다.
 표면에 검은 옻칠을 하고 그 위에 마키에용 편평한 금가루를 빈틈없이 뿌렸다. 그리고 국화 문양 부분을, 금을 사용한 '박육(薄肉) 다카마키에'(다카마키에(高蒔繪): 다양한 소재로 문양 부분 만을 바탕 표면보다 높아지도록 한 뒤, 마키에를 구사하는 방법) 또는 은을 사용한 '가나가이'(가나가이(金貝): 금속으로 된 얇은 판을 문양 모양으로 잘라, 옻칠면에 붙여 맞추는 기법)로 표현하였다. 표현된 국화는 모두 겹꽃잎으로 정면, 뒷면, 옆면, 봉우리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흙 제방 부분은 금을 사용한 '박육(薄肉) 다카마키에' 및 '도기다시(硏出) 마키에' 기법을, 제방 테두리에는 은을 사용한 '기리가네'(切金) 기법을 구사하였다. '도기다시 마키에'란 그림용 옻으로 문양을 그려넣고 금은가루를 뿌린 뒤 옻을 바르고 그 옻이 마르면 갈아내는 기법이다. 그리고 '기리가네'란 금속의 얇은 판을 다양한 모양으로 자르고 마키에 표면에 붙여 맞추는 기법이다.
 옆면에 단 고리형 쇠장식은 국화를 아홉개 별모양인 구요문 형태로 늘어놓아 표현했고, 금동으로 제작하였다. 함 내부에는 꽃넝쿨무늬로 짜인 은란이 전체적으로 붙여져 있다.
 현존하는 작품 예가 적은 남북조시대 말부터 무로마치시대 초기에 있어, 예스러운 표현을 이어받으면서도 전통적인 문양 디자인을 표현한 손궤로서 귀중하다.
*마키에: 칠기 표면에 가는 붓을 사용하여 옻으로 그림, 문양, 문자 등을 그리고 옻이 굳기 전에 금, 은 가루를 뿌려 문양 표면에 정착시키는 기법 또는 이 기법으로 제작한 칠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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