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준저불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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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12449

준제(准胝)란 인도 고대어로 ‘촉구하다’, ‘북돋우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생겨난 ‘춘다’라는 말을 한자음으로 옮긴 것이다. 수행자가 자신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기 위한 주문을 우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불교 유파의 하나인 밀교에서는 과거에 수많은 부처님을 낳은 어머니, 즉 불모(佛母)라고 여겨졌기 때문인지, 다산과 순산을 기원하는 의식의 대상으로서 동상과 그림이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작품 사례 자체가 일본에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이 가마쿠라시대 이후의 것인데, 이 작품은 몇 안 되는 헤이안시대에 제작된 귀중한 유물이다. 준제불모상의 특징 중 하나는 날씬하면서도 탄력 있는 육감적인 몸매이다. 부드럽고 요염함마저 느끼게 하는 좌우에 각각 9개씩 뻗은 팔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도 강렬하다. 또한 연화 대좌 아래의 주위에는 부드럽고 볼륨감 있는 모란과 같은 꽃과 잎으로 장식한, 거의 유례가 없는 표현이 눈에 띈다. 또한 대좌의 배경은 점의 집합으로 그리는 점묘 기법을 사용하여 중국 남송시대 승려의 옷 문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을 반복한 무늬가 사용되었다. 헤이안시대 불화 특유의 우아한 표현을 보이면서 곳곳에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요소를 가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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