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분지 동쪽 가장자리의 충적 평야보다 70m 높은 곳에 자리잡은 낮은 구릉 능선 위에 위치한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북향 전방후원분으로, 전체 길이 약 130m, 후원부 직경 약 80m, 전방부 폭 약 50m에 달한다. 1961년과 1966년에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후원부에서 이음돌과 원통 토용열을 비롯하여 화살통과 갑주 형태의 토용이 출토되었다. 후원부 점토곽에서는 벽옥제 완식류(벽옥제 팔찌, 차륜석, 석천), 활석제 굽 달린 도가니 등이, 그리고 관 외부에서는 철검, 환두(소환두, 청동제 환두)대도 등의 무기, 무구류, 가죽제 옻칠 방패 등이 다량 출토되었다.
‘중평’명 금상감화형식 환두대도는 기년명 형식으로 된 일본 최고(最古)의 유물로, 중국제 도신부를 개조하여 삼엽환두 바탕에 퇴화한 직호 무늬와 용 무늬를 넣은 일본 열도만의 독자적인 환두부로 교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아울러 환두대도와 목제 파두대도 13점, 철검과 창 25점 이상, 구리 화살촉 261점, 가죽제 단갑 1점, 소용돌이 형태 동기(銅器) 7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옥 종류 총 62점, 화살촉형 석제품 45점, 도가니형 석제품 13점이 출토되었는데, 벽옥제 완식류 총 51점은 일본에서 8번째로 많이 출토된 것이지만, 구리 화살촉과 도가니형 석제품과 벽옥제 팔찌 26점은 가장 많이 출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