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누이하쿠 갈색바탕·백합 수레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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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점
  • 길이137.9 등솔기에서 소매까지62.5
  • 아즈치모모야마시대·16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I-3231

 비단의 광택과 독특한 당김새가 아름다운 네리누키라고 불리는 옷감에 총자수로 무늬를 만든 기모노. 자수와 금박으로 무늬를 배합하므로 「누이하쿠」라고 불린다. 격식 있는 야마토사루가쿠 욘좌 중, 곤파루좌가 소유하고 있던 노의 의상이다. 홍색이 없는 홍무의 누이하쿠이므로 분명 모성이 넘치는 숙녀를 연기할 때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기모노는 이 누이하쿠와 같이 현재의 기모노와 비교하면 소매의 폭이 매우 좁았다. 당시 곤파루좌는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특히 만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애호하였다. 이 노 의상도 도요토미 일족이 감상하는 무대를 장식했을 것이다.
 노 의상은 흔히 금실을 많이 사용하여 짠 가라오리를 우선 생각하는데,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는 가라오리가 겨우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대로 매우 한정된 신분의 사람들 만 입수할 수 있던 고급품이었다. 노 의상의 주된 의상으로 오로지 사용된 것은 누이하쿠이므로,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누이하쿠는 실로 아름답다. 중국에서 만 만들어졌던 반들반들한 비단실을 풍성하게 자수하여서 비단실이 더욱 빛이 났다. 대담하고 느긋한 백합 무늬와는 대조적으로 우차 무늬는 있는 솜씨를 다 부려서 가늘게 한 비단실의 소재 감을 살리면서 세부에 이르기까지 계절별 꽃과 풀로 장식하여 귀인을 연상시키는 가문의 문장을 자수로 표현하였다. 지금은 거의 떨어지려고 하지만 자수 무늬의 배경에는 卍 무늬를 지문으로 하여 다테와쿠 무늬가 금박으로 박혀있다. 일찍이 무사의 저택이나 절, 신사 등의 부지에 설치되었던 노 무대 위에서 춤을 출 때 햇빛이 반사되어 밝게 빛났을 것이다.
 크게 그려진 백합에 미니추어처럼 표현된 우차. 에도 시대의 현실주의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던 구조가 순수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이 환상적인 무늬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이야기가 주제에 있었던 것 같으나,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현대인들에게는 알 수 없다. 수수께끼에 싸여있는 개성적인 무늬 또한 이 누이하쿠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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