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화하유락도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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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노나가노부 필
  • 6곡1쌍
  • 지본착색
  • 각 148.6×355.8
  • 아즈치모모야마~에도시대・17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11530

오른쪽 병풍은 벗꽃이 만개한 참벗나무 아래에 귀부인들이 중심이 되어 벌어지는 주연의 모습을 그렸으며 왼쪽 6폭은 해당화가 핀 팔각당에 앉아 풍류춤*을 지켜보고 있는 한 무리의 귀공자들을 그린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의상으로 치장하고 허리를 비틀며 춤추고 있는 자태가 인상적이다. 왼쪽 병풍에서 칼을 쥐고 춤을 추는 네 사람의 모습은 아마 당시 유행했던 오쿠니 가부키(阿国歌舞伎)*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에 비해 인물이 상당히 크게 표현되어 있어 화창한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그 자체에 화가의 흥미가 쏠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물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뒤이어 간에이(寛永 1624-1644) 시대에 출현하는 풍속화 걸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배경에 있어 당시 일반적이었던 금벽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수묵화 기법을 살리고 있는 점과 또한 화면 양끝에 거대한 수목을 배치한 구도 등 고식의 표현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작자는 인장을 통해 가노 에이도쿠(狩野永徳)의 막내 동생이었던 나가노부(1577-1854)임을 알 수 있다. 제작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1615년에서 1620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원래 20세기초의 대사업가였던 하라 로쿠로(原六郎)의 소장품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수리 도중에 관동 대지진의 피해를 당해 오른쪽 병풍의 중앙 2폭이 불타버렸다.

*풍류춤:여러 모습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피리, 북, 징 등의 반주에 맞춰 추는 춤. 무로마치시대 말기부터 모모야마시대 초기에 크게 유행했다
*오쿠니 가부키:에도시대 초기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신사의 무녀 오쿠니(阿国)가 교토에 와 보였던 염불춤 등의 연극으로 일본 가부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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