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화면에 찍힌 인장이 가노 히데요리의 작품임을 말해준다． 히데요리는 가노파의 기초를 확립한 모토노부(元信)의 둘째 아들인 히데요리라는 설과 손자인 히데요리를 가리킨다는 설이 있다.
화면 오른쪽 위에 보이는 가람은 교토 다카오(高雄)의 진고지(神護寺) 절이며 왼쪽 위편의 눈덮인 곳은 아타고진자(愛宕神社) 신사로 이어지는 참배길이다． 흔히‘다카오 관풍도’라고도 한다.
단풍의 명소로 이름높은 다카오 기요타키(清滝) 강가의 단풍나무 아래에서 화려한 의상을 갖추고 연회를 즐기는 남녀의 모습과 승려가 묘사되어 있고 전경에는 절과 신사로 이어지는 다리가 그려져 있다．단풍잎의 붉은색이 화면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색채도 다양하게 구사되었으나 전체적인 색조의 분위기는 오히려 중후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화면은 가을 풍경이 대부분이나 부분적으로 겨울 풍경도 그려져 있다． 이러한 구성은 헤이안시대 이후 등장하는 사계절 그림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산실된 또 다른 여섯 폭에는 아마도 봄과 여름 경치가 그려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