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文久3)은 ‘외국세력 배척’이 키워드였던 해이다. 료마는 고베의 해군조련소 창설에 분주해 있었지만 이 무렵 조슈번(長州藩)의 주도로 외국군대 배척이 결행되었다. 이 편지에서는 조슈번(長州藩)이 세키도 해협(関門)에서 외국선박에 포격을 가했지만 폭격을 받은 외국선박을 에도에서 막부가 수리하는 모순에 분노하여 “일본은 지금 한 번 세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료마는 서술하고 있다. 또한 누나 오토메(乙女)가 출가하여 일본을 방랑하고 싶다는 편지에 대해 비꼬면서 충고하는 내용, 도사 긴노도(土佐勤王党) 탄압에 대한 염려 등이 쓰여있다.